[책리뷰] 오늘부터 IT를 시작합니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다르다는 말은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직장에서 일하게되면서 개발자 뿐만아니라 비개발자들과도 소통해야하는 상황을 마주할 일이 많았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안다는 것과 설명하는 것은 다른 것이구나.

내가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쉬운말로 풀어서 남을 이해시키는 것이 훨씬 어려운 부분이구나.

 

그리고 남을 이해시키려고 하다보면,
아 사실은 내가 정확히 아는 것이 아니고 익숙해져버려서 안다고 착각했었구나

라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서 나는 IT 입문자를 위한 책을 보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

술술 넘어가서 기분 좋은 것도 있고, 쉽게 읽다가도 은근 얻어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역시 그런 부류의 책이였다.

 

[ 책 소개 & 추천 독자 ]

 

얇다

얇다. 그림도 많다. 비유들도 많다. 심지어 한 페이지에 글이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러면서도 IT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넓고 얉은 지식 IT 버전을 읽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개념들을 쉬운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기때문에 이야기 책마냥 술술 넘어가고 책 자체도 얇고 가벼워서 나는 출퇴근 시간에 가볍게 읽었었다. 사실 나같은 경우에는(1년차 개발자) 이미 거의 알고 있는 내용들이라서 따로 시간을 내서 읽을 정도의 책은 아니였다. 그래도 책자체는 굉장히 흥미롭게 읽었다. 추천 독자는 크게 두분류지 않을까 싶다.

1. 이제 막 컴공에 들어간 신입생..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1학년?2학년 시절에 읽었으면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2. IT 분야에서 종사하는 비개발자 분들

개발자분들이랑 이야기할 일이있을 때 훨씬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외에도 나같이 개발자지만, 비전공자들에게 IT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고 싶은 사람들한테도 괜찮을 것 같은 책이다. 일단 두껍지 않아서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 인상깊었던 부분 ]

1. 쉬운 비유

컴공 교수님의 딱딱하고 오래된 예시들 말고, 비교적 문학적이고 최신의 것의 비유들이 나온다.(ㅋㅋㅋㅋ)

개인적으로 나한테는 그런 비유들이 신선하고 재미있는 요소였다.

  지금 생각나는 걸로는 크게 두가지가 있다. 데이터베이스를 시나리오 작가라고 비유하고, 데이터베이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영화 대사라고 비유를 하는 것에 이어서 프론트는 촬영 무대를 꾸미는 사람, 백엔드는 촬영 감독(촬영본을 전세계로 전송시키는)에 비유하는 내용.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기 위해 영어라는 공용어를 지정했지만, 이것보다 더 보편화된 공용어가 있다. body Language. 이 방식은 말도 글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도 유일하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이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은 직관적이라는 것이다. java, c++, javascript 등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 사이에서도 바디 랭귀지처럼서로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직관적인 JSON이 있다.

  

2. 개발자로써 인상깊었던 부분 : MySQL에 이어 MariaDB를 만든 몬티

 이 부분은 그냥 순전히 내가 기억하고 싶어서 적는 부분이다.

  돌고래(MySQL)와 물개(MariaDB)의 경쟁은 서로를 자극하였고 더 좋은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탄생시켰습니다. MySQL은 오라클이라는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으며, MariaDB는 몬티 재단이 이끄는 최고 개발자 사단의 능력으로 성능 좋은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무료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저울은 MariaDB로 많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레드햇 운영체제인 페도라는 MySQL을 버리고 19버전 부터 MariaDB를 채택하였습니다. 이러한 이동은 거대한 기업을 중심으로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돌고래와 물개의 싸움으로 인해 데이터베이스는 발전하고 성장하였습니다. 몬티가 가진 철학은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무료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불씨를 되살렸습니다. 개발자의 가장 멋진 모습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철학을 가진 자의 용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도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저는 오랜동안 코딩을 하면서 당장 눈앞에 프로젝트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되었습니다. 몬티처럼 IT라는 거대한 생태계에 혁신이라는 전쟁을 일으킬수 있는 꿈을 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기술의 비하인드같은 내용

Tux

 리눅스의 마스코트인 턱스를 만들때 리누스가 "맛있는 청어를 배불리 먹고 트림하는 살찐 펭귄이여야 할것, 배가 너무 불러서 일어나지 못하고 안자있는 사랑스러운 펭귄이여야할 것"이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펭귄으로 정한 이유는 리누스가 리눅스 소개를 위해 유닉스 모임을 가던 중 작은 펭귄한테 물리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펭귄을 좋아하게되면서 리눅스의 로고로 떠올리게 되었다고 한다고 한다.

뜬금없지만 너무 귀여움....

 

 

 

IT에 대한 넓고 얇은 지식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이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않았으면 좋겠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